[기업기상도] 연말에 훈풍 분 기업 vs 코로나 우박 내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코로나로 시작했던 2020년이 코로나와 함께 저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한 주간도 코로나로 인한 악재에 흔들린 기업도, 위기 극복하고 새 계기 만든 기업들도 있었는데요.<br /><br />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다섯 명 이상 모임 금지에 스키장·해돋이 명소 폐장까지, 기승 부리는 코로나 탓에 조치 강도가 계속 높아집니다.<br /><br />그럴수록 경제 타격도 커지죠.<br /><br />새해 전 반드시 확산세 꺾기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먼저 한국GM입니다.<br /><br />부결됐던 임단협, 다시 타결돼 정상화 계기 잡았습니다.<br /><br />협상 5개월 만입니다.<br /><br />두 주 전 잠정합의가 부결돼 암담하다고 전해드렸는데요.<br /><br />노조 상대 손해배상소송 취하 등이 들어간 추가 합의에 54% 찬성해 가결됐고 서명도 마쳤습니다.<br /><br />회사는 경영 정상화 속도내겠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손실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이나저나 반복되는 강경 투쟁과 철수설의 악순환, 이젠 좀 끊어야 소비자들도 차 산다는 점 노사 모두 기억하셔야 합니다.<br /><br />이번엔 카카오, 패스, 페이코 등 새 개인인증 브랜드들입니다.<br /><br />공인 인증서 폐지 뒤 첫 연말정산 노리고 각축 중입니다.<br /><br />지난 10일 사리진 공인인증서 대체할 사적 인증의 큰 장이 섭니다.<br /><br />내년 1월 1,700만 월급쟁이들의 연말정산이 그거죠.<br /><br />카카오는 '카카오 지갑'의 강점, 패스는 편리성, 페이코는 블록체인의 높은 보안성 내세워 승기 잡겠다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사실 인증 자체는 큰 돈이 되진 않습니다.<br /><br />이를 통한 회원과 정보 확보, 부대사업 노리는 거죠.<br /><br />불편의 대명사 공인인증서 대신 누가 편리성과 보안성의 적절한 접점을 찾느냐가 관건입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첫 흐린 기업 쌍용자동차입니다.<br /><br />11년 만에 다시 회생절차 신청했습니다.<br /><br />15분기째 적자에 대주주는 포기하고 코로나까지 결국 은행돈 1,650억원 못갚아 이렇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직원, 판매망, 협력사, 소비자까지 타격 불가피합니다. 실낱같은 희망은 있습니다.<br /><br />석 달 안에 채권자들과 합의해 신청 취하하는 자율구조조정이 바로 그 겁니다.<br /><br />11년 전 중국기업 먹튀에 벼량끝까지 몰렸던 쌍용 또 생사기로에 섰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전부터 어려웠다고 기간산업기금도 못받습니다.<br /><br />정말 가망 없는지, 그러면 해법은 뭔지 산업은행도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호텔, 외식업계입니다.<br /><br />5인 이상 모임금지에 연말연시 장사 멈추고 환불 대란 직면했습니다.<br /><br />겨울 오고 방역 피로감 겹쳐 하루 확진자 1, 000명 넘는 위기 오자 정부가 5명 이상 집합금지란 극약처방 수도권에 내렸죠.<br /><br />연말연시 대목 노렸던 호텔, 외식업계는 예약 줄취소에 아예 장사 접을 판입니다.<br /><br />호텔들은 숙박도 반만 받으라는데 누구 예약 취소할지 지침없어 난감합니다.<br /><br />비대면 세상이 아무리 와도 외식, 레저는 비대면만으로 충족이 안되죠.<br /><br />지금 백신, 치료제를 가장 간절히 원하는 곳이 이 업종이 아닐까 싶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HMM입니다.<br /><br />배 못 구할 정도로 운임 폭등했는데 회사는 파업 조짐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 봉쇄 좀 풀려 물동량 급증하면서 HMM도 모처럼 흑자냈죠.<br /><br />그런데 그 성과 놓고 갈등 중입니다.<br /><br />회사는 3조8, 000억대 채권단 지원으로 살았는데 빚 갚는게 우선이란 입장이고 선원들은 6년간 임금 동결해 기여했는데 1% 인상이 뭐냐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 했습니다.<br /><br />조정 안되면 파업으로 이어집니다.<br /><br />노사 입장 다 일리 있는데요.<br /><br />다만 노사갈등으로 어렵게 온 기회 놓치는 우를 범하면 안된다는 게 대원칙입니다.<br /><br />이번엔 현대자동차 보시죠.<br /><br />105층 서울 삼성동 랜드마크 빌딩이 70층으로 낮아지는 게 아니냔 관측 나옵니다.<br /><br />땅 매입 6년 만에 겨우 허가 나왔는데 왜 이런 이야기 나올까요?<br /><br />사실 100층이 넘으면 공사비가 50층 두 배가 아니라 훨씬 더 많이 듭니다.<br /><br />안정성이나 공사 기술이 더 필요해서입니다.<br /><br />하늘길 막힌 공군에 레이더값도 내야합니다.<br /><br />땅값만 10조대인데 그대로 지으면 더 들 돈이 최소 6조원쯤 됩니다.<br /><br />선거공약도 아니고 변경은 기업 권리죠.<br /><br />비용 급증엔 건축허가까지 6년이나 걸린 탓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충격도 만만찮은데 건물보다 자동차에 돈 더 쓰는 게 맞을지 모릅니다.<br /><br />기업들이 내년 경영계획 마련하기가 참 어렵답니다.<br /><br />잡힐 듯하면 다시 창궐하는 코로나 탓이죠.<br /><br />계획대로 치료제, 백신 못들여오면 경제도 없습니다.<br /><br />이 두 개가 빚내 마련한 지원금보다 더 확실한 부양책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